한국HP(대표 최준근)가 오는 5월께 대형 프린터 제품 및 솔루션을 대거 내놓고 국내 산업용 프린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HP IPG그룹 이기봉 부사장은 18일 “2년 전 인수한 대형 프린터 전문업체 인디고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날로그 프린팅에서 디지털 프린팅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96%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기업용 출판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HP는 이를 위해 오는 5월 국내 중소기업·대기업은 물론 전국의 오프라인 전문 출력소, 사진현상소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전략 설명회를 갖고 대형 사진영상물 인쇄 및 출력시장 진출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HP가 국내 시장에 출품한 제품은 HP 최초의 고속 컬러 다기능프린터(모델명 HP 컬러 9850 MFP)를 포함해 2가지 형태의 대형 포맷을 인쇄할 수 있는 HP 디자인젯30 및 디자인젯130 등 디지털 출판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국HP측은 설명했다.
현재 디지털기기가 처리하는 전세계 디지털 프린팅 시장 비중이 4%에 불과하나, 주문형 디지털 인쇄기기 시장은 포토그라프, 인쇄·교정, 옥외광고, 그래픽 출판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기업용 디지털 프린팅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억원대에서 20% 성장한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P는 지난 2002년 디지털 컬러 프린팅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닌 ‘인디고(Indigo)’를 인수, 오는 5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드루파(DRUPA)2004’ 전시회에 인디고 대형 프린터 11개 모델(HP Indigo press 5000·HP Indigo press 3050·HP Indigo press w3200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