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서 모기업과 협력업체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협업 시스템 구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화건설, 코오롱건설이 자체 기술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입찰·견적·계약·시공 등 전 부문에서 걸쳐 협력업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최근 신동아종합건설을 비롯해 한솔건설, 반도 등도 협업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협업시스템은 기존에 인터넷을 통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진행했던 결제·기성확인 등 단순업무를 지식경영관리체계 기반아래 본사·현장·발주처·협력업체간 정보를 공유하는 B2B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건설정보화에 한층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신동아종합건설은 최근 5억 원을 들여 흥우산업·우원·한남유리·네오건설·성호건업·화성기연·부원종합설비 등 15개 협력사와 전사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연동체제 구축에 나섰다. 약 5개월 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동아종합건설은 29%의 수주 증가율, 30%의 재고감소, 20%의 구매비용용 절감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2002년부터 자체적으로 전자입찰시스템을 개발 100여개 협력업체와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다. 현재 입찰부문에서 협력업체와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는 코오롱은 조만간 견적과 계약 등으로 시스템 활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전략경영체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ERP 솔루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는 동부건설은 이미 50명으로 구성된 ERP 전담팀을 가동해 오라클의 재무·회계 ERP 모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수주영업·인사·견적·공사관리·외부협력업체관리 시스템과 통합된다.
이 밖에 최근 30여 개의 협력업체와 협업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 한솔건설과 반도에서도 구축업체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건설ERP 전문업체인 창해소프트의 이민남 사장은 “ERP와 SCM의 연동으로 모기업과 협력업체는 협력업체정보·입찰정보·견적정보·계약정보·시공정보·세금계산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며 “최근 산업자원부 협업환경구축사업에 2억 원의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건설업계 협업시스템구축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