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2차 B2B시범사업 주관사들이 3년간의 정부 지원사업 종료(2001년 7월 1일∼2004년 6월 30일)를 앞두고 잇따라 대형 거래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생물산업협회·툴앤툴스 등 시범사업 주관사들이 이달 들어 잠재고객사와 많게는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계약을 체결, e마켓플레이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e마켓플레이스 주관사들의 적극적 ‘실적 쌓기’는 자생력 확보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돼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일부 우수 평가업종에 선별적 추가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e마켓플레이스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타업종 주관사에 영향을 미쳐, B2B 시범사업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자거래협회의 이영식 전무는 “비록 현재까지의 e마켓을 통한 거래 내용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B2B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한 사업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골판지업종 주관사인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이사장 류종우)은 서울·전북·강원체신청과 각각 조합 e마켓인 Corpia(http://www.corpia.co.kr)를 이용하는 내용의 계약을 이달 초 체결했다. 조합은 이들 3개 체신청과의 연간 거래규모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의 김진무 전무는 “앞으로 품질인증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춰 고객사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이를 통해 연 e마켓 거래규모 1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생물업종 주관사인 생물산업협회(대표 조완규)는 이달 9일 제약구매기술연구회와 B2B거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연구회는 협회의 e마켓인 바이오프리포트닷컴(http://www.biofreeport.com)을 통해 매달 5∼10억원 가량 구매할 계획이다.
공구업종 주관사인 툴앤툴즈(대표 성박일)도 이달 9일 정우정밀 등 3개사와 각각 계약을 맺고, 기존 오프라인 구매를 자사의 e마켓인 오툴(http://www.ontool.co.kr)을 통해 구매하도록 했다. 툴앤툴스는 이밖에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과도 내달 초에 거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올해 자사의 e마켓 거래실적이 3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