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PC보안서비스 `엔키퍼` 인기

무료 PC보안 서비스 ‘엔키퍼’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엔키퍼는 하나로드림, LG이숍, 한국CA, F&F시큐어텍, 잡코리아, 씨네웰컴, 넷피아, 아이티월드 8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네티즌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PC보안 서비스다. 엔키퍼 홈페이지(http://www.enkeeper.com)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키보드 보안, 이메일 보안, 메신저 보안 등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을 막는 기능이 있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문자를 암호화해 해킹 프로그램으로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주요 정보를 가로채도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든다. 이메일에 암호를 걸어 이를 아는 사람만 열어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으며 메신저로 주고받는 대화도 보호한다. 보통 이러한 기능이 있는 PC보안 서비스는 월 몇 천원에 유료 서비스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처럼 유료 서비스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데도 무료라는 특징 때문인지 지난달 23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3주가 조금 지났는데 이미 5만명 이상이 엔키퍼 서비스를 받고 있다.

 8개 업체 컨소시엄의 간사 격인 하나로드림의 김효준 상무는 “올해 내에 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인데 성능 면에서 유료 서비스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엔키퍼에는 각종 보안 기능 이외에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각종 인터넷 광고를 차단하거나 사용자 의지와 무관한 인터넷 시작 페이지가 변경을 막는 부가기능이 추가됐다.

 김효준 상무는 “이 서비스의 기술을 응용해 아바타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업체를 늘려 다양한 수익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