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6만5000컬러 시대 열렸다

 잔상이 전혀 없고 TFT LCD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휴대폰 외부창에 채택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6만5000컬러 경쟁에 돌입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OLED 업체인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어필텔레콤에 6만 5000컬러 OLED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급, 지난달 초 모토로라를 통해 국내에 선보였다.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어필텔레콤 외에도 삼성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인 네스디스플레이는 0.9인치의 화면에 96x64의 해상도, 그리고 6만5000컬러 지원제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256컬러 제품을 처음 출하한 데 이어 6만5000컬러 OLED를 선보였다. 오리온전기도 최근 1인치 사이즈에 96x64 해상도를 지원하는 6만5000컬러 제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모 휴대폰업체와 공급 계약에 대해 상당부분 논의가 진전됐다”고 밝혔다.

 세계 1위 OLED업체로 부상한 삼성SDI는 이미 6만5000컬러를 지난해 중반 개발 완료했으나 주력 제품인 256컬러 수요가 자사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7월 OLED증착기 1대를 추가로 투입, 생산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6만5000컬러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파이어니어도 곧 6만5000컬러 OLED를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들의 양산 일정을 감안하면 오는 9월에는 6만5000컬러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고 연말을 기점으로 256컬러에서 6만5000컬러로 주 제품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누가 수율이 높으냐에 따라 선·후발업체간의 희비가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