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은 실험용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축소 운행 모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축소 모델은 기존의 기계연이 개발했던 자기부상열차와 같이 방식으로 전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차량을 레일로부터 1㎝ 가량 들어올리는 상전도 흡인식(EMS)을 채택했다. 시스템은 차량과 궤도, 신호통신시스템, 전원공급장치, 부상제어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량 크기는 폭이 380㎜, 길이 600㎜, 높이 400㎜의 라면박스 정도 크기로 전자석 4조와 리니어 모터 1조를 장착했다. 제작 비용은 9000만원이 들었다.
기계연은 이 모델을 향후 EMS 자기부상열차의 요소 기술 개선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철로 된 무거운 레일의 대안을 모색하고 교각이 지진 등에 의해 흔들릴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현가 시스템의 이상 여부를 실험한다.
김동성 신교통시스템그룹장은 “이번 축소 모델의 제작으로 실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테스드베드를 겸해 자기부상열차의 대국민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