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오는 6월 디지털컨버전스센터 착공을 계기로 이 지역을 전자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대대적 산업육성정책을 편다.
1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광주시는 오는 2008년 3월까지 4년간 총 사업비 785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컨버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디지털컨버전스 기술과 홈 서비스 로봇기술 등을 중점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센터 구축을 통한 기술개발 외에 △부품·모듈·시스템 관련 전자제품 생산전문회사(EMS) 집적화 △기술혁신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함께 전개해 이 지역을 디지털컨버전스 가전의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광주전략산업기획단·광주과기원디지털가전부품 개발지원센터·조선대 고품질 전기전자부품 및 시스템 연구센터·전남대 반도체설계교육센터·한국생기원 광주지역본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연차적인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오는 6월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 3만3000여㎡ 부지 내에서 기공식을 갖게 될 디지털컨버전스센터는 △시제품 공동생산시설 구축 △기술개발 역량제고 지원 △산·학·연 공동연구 △교육·연구역량 집적화 △유관기관 공동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인쇄회로기판(PCB) 시제품제작 시설과 성형·가공·표면 처리기기시설, 정보가전 및 홈 로봇 기기시설, 신뢰성 검사기기시설도 갖춰진다. 표참조
광주 전자산업육성사업 총괄 책임자인 전남대 전기공학과 김광헌 교수는 “오는 7월 삼성전자가 9개 세탁기 ·에어컨 라인을 이전키로 결정한 데다 연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인천 라인을 이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강력한 디지털 가전산업 육성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같은 가전생산라인 집중화에 따라 연내 1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00여명의 추가 고용효과, 30여개의 협력업체 신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헌 교수는 “전자산업은 광주지역 경제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의 근간이지만 대기업 협력업체나 영세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전자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 현재의 산업구조를 차세대 디지털 정보가전산업으로 시급히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홈 서비스 로봇 기술 등 중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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