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행정정보화사업용 장비수주전이 분야별 2파전으로 압축됐다.
17일 행자부는 총 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될 시도행정정보화사업용 장비도입 조달단가 계약을 위한 기술평가를 웹서버, 애플리케이션 및 DB용 서버, 스토리지 등 3개 분야로 구분 실시해 각 분류별로 2개 업체를 선정했다.
웹 서버의 경우 HP 제품을 제안한 삼성SDS와 IBM 제품을 들고 나온 LG엔시스가 기술 평가를 통과했다. 애플리케이션 및 DB용 서버 분야에서는 쌍용정보통신과 LG엔시스가 기술 평가를 통과해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이들 업체는 각각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 서버를 제안했다. 스토리지 분야의 경우 모두 EMC 제품을 제안한 쌍용정보통신과 LG엔시스가 가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 장비도입 조달단가 계약에는 삼성SDS, LG엔시스, 쌍용정보통신, 다국적 서버 업체 H사 등 4개사가 3개 분류에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기술평가 결과 삼성SDS는 웹서버 분야만 채택됐고, H사는 한 분야에도 채택되지 못했다. 분야별로 2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3개 업체가 나눠 갖게 됐다. 행자부는 이번 주 중 조달청을 통해 가격 입찰을 실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최종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이번 장비입찰에 이어 200여억원의 국비 및 지방비를 투입, 시스템개발 및 상용솔루션(WAS·DB·EAI 등) 조달구매도 별도로 추진, 오는 5월 12일에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시스템통합(SI) 및 솔루션 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시도행정정보화사업은 늦어도 5월말부터는 본 궤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시도행정정보화사업은 행자부가 광역시도의 행정정보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와의 업무 연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상용 솔루션 및 장비 공급 업체와 조달 단가 계약을 체결, 50% 국비 지원을 통해 전국 16개 광역 시도에 보급·확산하는 사업이다. 행자부는 당초 장비도입에 앞서 200여억원의 국비 및 지방비를 투입, 시스템개발 및 상용솔루션(WAS·DB·EAI 등) 조달 구매를 추진했으나 주 사업자가 선정한 솔루션에 대해 국산 배제 논란이 일자 장비 구매를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
한편 행자부는 16개 시도에 상용SW 및 하드웨어 구매를 위한 국비 지원을 완료했으며 하반기 중에 각 시도의 장비 및 상용 솔루션 도입계약 및 시스템 안정화 등을 독려해 늦어도 내년 7월부터는 시도행정정보시스템이 16개 시도에서 전면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