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책을 다루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보다는, 지식정보사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좀 더 큰 틀에서 산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정경제위 등 다른 상임위 활동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재정경제원을 거쳐 정통부 장관을 역임한 안병엽 당선자(59·열린우리당)는 지식정보사회의 변화와 IT 중심 국가산업의 비전을 바탕으로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유비쿼터스형 사회가 도래하면서 손봐야 할 법·제도가 수두룩합니다. 증권거래법에 한 줄의 온라인거래 조항을 넣어서 온라인 증권이 활성화된 것이 하나의 사례입니다.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마인드를 갖추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17대 국회의 임무중 하나라고 봅니다.”
안 당선자는 “이른바 이공계, 과기계 인사들은 많이 등원하지 못해 아쉽지만 지식정보화에 사고가 맞춰진 젊은 사람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이 긍정적”이라며 “오랜 재경원, 정통부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정책연구기능과 당·정협의를 통한 실천력을 강화해 안정된 경제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다룰 현안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새로운 신성장산업, 융합상품이 속속 나와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와 정치는 오히려 발목을 잡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파수의 기술적 특성까지 조목조목 언급하며 “오랜 논쟁만을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TV 전송기술 표준 등을 국회가 나서 하루 빨리 정리해 줘야 한다”고 되짚었다.
안 당선자는 또 “이같은 갈등은 제도의 문제에서도 기인한다”며 “방송과 통신이 대표적인데, 두 산업이 융합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혀 등원시 정통부(통신위)-방송위간 역할 재조정 문제 제기를 시사했다.
지역구인 화성시 발전에 대해서는 평택항, 인천공항에 인접한 입지를 살려 생산시설이 증설될 수 있도록 공장총량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의 제조공장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사진=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