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뒤늦은 혼수특수 바람

지난 18일로 윤달이 끝나면서 가전 유통가에 때늦은 혼수특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혼수시즌에는 윤달은 물론, 탄핵·총선 등 불안정한 국내정국까지 한몫해 예년과 같은 혼수가전 수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이같은 악재가 모두 거치면서 당장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혼수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빅찬스 인기혼수 페스티벌’을 마련, 혼수 가전용품을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상품별로 홈플러스 상품권, 게이트맨도어락, 압력밥솥 등 사은품을 추가 증정한다. 또 신한카드 구매고객에게는 6개월 무이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자랜드21은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행복만발 혼수세일’을 내달말까지 연장 실시한다. 뒤늦게 불고있는 혼수특수 바람에 따른 조치라는게 전자랜드21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알뜰형(200만원대), 실속형(300만원대), 맞벌이형(400만원대), 고급형(500만원대)으로 혼수 패키지를 구성, 패키지별 다리미, 커피메이커, 토스트기, 믹서기, 드라이기 등 주방 소형기기를 추가 증정하고 혼수 구매고객대상으로 DVD타이틀 무료렌탈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혼수장만은 여러가지 제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가격대별로 구성해 놓은 혼수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고, 단품으로 구매를 하더라도 패키지 구성을 비교하며 쇼핑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도 ‘사랑의 달, 가정의 달 혼수 대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이중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혼수 가전 예약 보증 세일’. 이 행사 기간에 혼수 제품을 예약해두면 차후 결혼할 때 가격이 오르더라도 예약가대로 구매할 수 있다.

또 테크노마트는 ‘웨딩카 및 축가 서비스’를 진행한다. 5·6월 결혼 예정인 혼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웨딩카 한커플, 추가 서비스 두커플 등 총 12커플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삼성테스코 상품기획팀의 김웅 팀장은 “가전 제품은 비교적 가격이 비싼 데다가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실용성,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사전에 필요한 품목을 정해놓고 여러 루트를 통해 가격을 조사한 후 쇼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