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규격의 차세대 그래픽DDR3(GDDR3) D램을 본격 양산, 세계 양대 그래픽카드 및 칩세트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nVIDIA)와 캐나다 ATI 등에 독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본격 양산하는 GDDR3 D램은 용량 256메가비트, 초당 동작속도 1.4Gbps 사양으로 업계 최초의 세계반도체표준협회(JEDEC) 표준제품이다. 이 제품은 GDDR1 제품 대비 40% 정도 성능이 향상돼 한층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그래픽 기능을 지원한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PC·노트북·워크스테이션·고성능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 및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한다. 범용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부가 제품으로, JEDEC 표준은 속도와 전압에 따라 GDDR1, GDDR2, GDDR3로 구분되며 GDDR3의 데이터전송속도가 가장 빠르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그래픽D램 시장은 지난해 대비 17% 성장한 12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업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연말에 동작속도 2.0Gbps의 초고성능 그래픽DDR3를 선보여 차세대 그래픽D램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