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화자산운용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대단위 프로젝트에 나선다.
19일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사용중인 외화자산운용 전산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최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외국계 기업을 포함한 3개 시스템통합(SI)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평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약 3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사업은 관련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장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추가적인 IT 수요를 예고하고 있는데다 중앙은행의 주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관련 SI 사업자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선가드·오픈링크·트래마 등의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안한 한국IBM·한국유니시스·우노시스템 등이 수주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축되는 외화자산운용 시스템은 약 16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자산운용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리스크관리, 성과분석 및 자금결제 등 프런트에서 백오피스 기능을 포괄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입찰 제안요청 설명회를 가진 한국은행은 이들 3개 사업자에 대한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다음달 초 최종 사업자를 선정, 중순부터 약 10개월 동안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측은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에 중앙은행 또는 국제기구 등에서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가진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및 가격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