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디카시장 `출사표`

中서 OEM 생산…플래시메모리카드사업도 전개

LG전자가 상반기 중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전격 진출하고 플래시메모리카드 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중국 현지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하는 디지털카메라를 중국, 호주,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국내시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플래시메모리카드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메모리 팹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LG전자는 원재료인 플래시메모리는 전문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이를 플래시메모리카드로 가공해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플래시메모리카드 사업 진출을 계기로 자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하드웨어 제품과의 연계(지원카드 슬롯 정책)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5월 출시 예정인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휴대폰, PDA, MP3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서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일단 디지털카메라는 SD카드와 MMC 규격을, PDA는 콤팩트플래시(CF)카드·시큐어디지털(SD)카드·멀티미디어카드(MMC), 휴대폰은 SD카드 규격 슬롯을 상정하고 있다.

 LG전자가 플래시메모리카드 시장에 진출할 경우 디지털가전, 휴대폰, PDA, 노트북, MP3플레이어 등 보유 제품군과 글로벌 유통 채널,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플래시메모리 카드의 사실상 표준(디팩토 스탠더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물밑작업을 진행해 CF카드, SD카드, MMC 등의 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