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메인프레임 40주년

사진; IBM 메인프레임 출시 4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20일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메인프레임 출시 40주년을 맞은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이 국내 시장에서 메인프레임 수성 전략을 본격 가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IBM은 20일 본사 기술진을 대거 초청해 메인프레임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 발표된 신제품 z890 소개와 구체적인 마이그레이션 방법을 제시했다.

 한국IBM은 기존 OS390 고객을 자사의 z시리즈로 마이그레이션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신제품 z890 △자바 및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가동을 지원하는 전용 칩 ‘잽(zAAP)’ △9월 출시 예정인 운용체계 z/OS 1.6 버전 등을 내세워 마이그레이션을 유도할 계획이다.

z890은 기존 z990 시스템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되 중견 규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IBM은 금융, 항공, 유통, 통신 등 대규모 고객들에게 z990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유도하되 중소규모 사용자들과 재해대비 시스템 용도로써 z890 중심의 소형 모델들을 판매하는 등 저변 확대도 꾀할 계획이다.

잽은 자바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나 기존 핵심 애플리케이션(웹스피어·CICS·DB2·IMS 등)의 성능을 보다 뛰어나게 하는 기능에 맞춰 개발된 특수 칩이다. IBM은 잽을 적용할 경우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CPU 증설에 따라 함께 부과하던 OS 사용료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을 계획을 밝혀 현실적으로 메인프레임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 출시되는 z/OS 1.6 버전에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잽을 지원하는 첫번째 운용체계로 워크로드를 메인프레임 환경에 통합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24개의 LP(로컬 칩)을 지원하는 등 확장성을 향상시킨다.

현재 IBM의 OS390은 삼성생명보험·국민은행·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 140여개 고객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z990 신제품 출시 이후 현재 10개 수요처에서만 z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및 증설을 해 아직도 다수 기업들이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