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전세계에서 PC를 가장 잘 쓰는 나라입니다. 이같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한 층 발전된 지식 정보 강국으로 성장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변재일 열린우리당 충북 청원군 당선자(57)는 출마 직전까지 정통부 차관을 지내면서 IT 분야를 훤히 꿰뚫은 전문가답게 17대 국회에서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 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임할 각오다.
변 당선자는 “한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만큼 우선 충북 지역의 정보화 사업 관련 예산 따내기 등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충북지역 대학 IT 연구센터에 향후 8년간 64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8월경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충청북도내 7개 대학의 IT 전문 교육 사업 지원을 추진한 것을 비롯해 지역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디지털콘텐츠 육성시설 지원 계획 등도 추진 중이다.
변 당선자는 무엇보다 오송·오창면 일대를 IT와 BT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 사업을 견인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참여정부가 구상하는 행정 수도의 충청권 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변 당선자는 지난 75년 행정고등고시를 합격한 뒤 85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89년 행정조정실, 94년 국무조정실을 거쳐 98년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임명돼 2003년 정통부 차관을 지내기까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을 주도한 ‘IT 행정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7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83년 미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에서 국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