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윤덕용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가 21일 과학의 날을 기해 ‘제2회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은 20일 인간의 몸체 각 부분으로 분화할 수 있는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아로부터 확립한 황우석 교수와 분말재료의 액상소결 중에 일어나는 기공소멸현상을 발견하고 관련 이론을 제시한 윤덕용 교수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게 해 준 국가와 사회에 감사하며 이제 ‘무한책임’을 져야 할 상황인 것 같다”며 “그동안 적립해놓았던 각종 포상금 5000만원과 이번에 받을 3억원을 합쳐 우리 과학발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해외 70여개 기관으로부터 인간배아 줄기세포 주에 대한 분양 및 공동연구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다음달 중으로 국가 이익에 근거한 해외협력처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덕용 교수도 “연구 여건을 만들어준 국민과 정부,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동료 과학자와 제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상금 3억원을 남북 과학자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이학·공학·농수산·의약학 등 4개 분야에 걸쳐 각 1명씩 매년 4명까지 포상하며 수상자에게 대통령상장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제 37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