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자들은 (한국의) 중소형 우량 IT기업 대한 투자시기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따라서 회사는 주주들에 대한 배려를 확대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코리아 코스닥 컨퍼런스’를 주간한 스콧 매키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이사는 “테러·이라크·미국 대선 등의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초우량주에 대한 투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형 우량주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담아내기 위해 영업 담당 직원들을 보강해 숨어있는 코스닥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코스닥 해외 기업설명회를 지켜본 그는 “코스닥 기업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백산OPC처럼 투자자와 등록기업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지분율과 주가가 같이 늘어나면서 ‘윈-윈’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 스콧 맥키 이사는 “꾸준한 공시와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소액주주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기업 투명성 강화와 투자 유도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든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코스닥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미국)=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