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쇼핑구도를 바꾸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고속철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와 쇼핑을 즐기는 원정쇼핑객이 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 고속철이 개통된 뒤 이번 봄 정기 세일 기간에 천안, 아산 지역 고객(4만여명. 백화점카드 회원수 기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신규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들어서만 천안, 아산 지역에서 3000명이 백화점 카드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다. 특히 롯데측은 지난 3월 구축한 CRM(고객관계관리) 기법인 ‘AMS(Apt Map Solution) 2세대’를 통해 해당고객의 성향을 철저 분석, 고속철 개통에 맞춰 이 지역 회원들에게 특별전단 배포, DM 발송, 사은품 증정 등 원정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일 막바지에 천안, 아산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고속철 정기권을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교통비의 일부를 돌려주는 의미로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000원권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을 벌였다.

롯데백화점 신재호 판촉팀장은 “천안, 아산 지역 고객의 쇼핑 형태를 분석, 각종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단체와 연계한 행사를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