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이하이디스(대표 최병두)가 최근 태블릿 PC 제조 업체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는 등 틈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최근 HP, 에이서, 모션컴퓨팅 등 기존 고객으로부터 태블릿 PC용 패널의 추가 공급 요청을 받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주문 물량을 대폭 높여가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국내 업체 및 대만 업체로부터도 제품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발표한 태블릿 PC 시장이 그 동안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해 말부터 HP, 에이서, LG전자, 후지쯔 등이 잇달아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 된 2세대 태블릿 PC를 출시하면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2년 말 태블릿 PC가 선보일 무렵, 세계 최초로 10.4인치, 12.1인치 태블릿 PC용 패널을 상용화했으며, 현재 세계 태블릿 PC용 LCD 시장에서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
LCD업체 가운데 1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는 비오이하이디스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이유는 자체 개발한 광시야각 기술인 ‘AFFS’(Advanced FFS)를 적용해 CRT와 비슷한 광시야각을 제공하는 데다가 LCD에 펜입력시 발생하는 색번짐 현상을 극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강점으로 비오이하이디스의 패널을 채용하고 있는 태블릿 PC 업체 미국의 ‘모션 컴퓨팅’사가 비오이하이디스의 LCD를 장착한 태블릿 PC(모델명 M1400)가 미국의 유력 정보기술(IT) 잡지 ‘PC매거진’에서 ‘우수 추천제품(Editor’s Choice)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태블릿 패널 중 최대 크기인 15인치 패널도 개발을 완료, 조만간 양산에 들어가는 등 태블릿 PC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