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가 80% "한국증시 추가 상승"

뉴욕의 ‘코스닥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제 투자가(Global Investor)들의 80%는 한국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 기업에 대한 추가 매수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에 관심이 많은 업종으로는 LCD·반도체·PDP업종을 꼽았다.

20일(한국시간 2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코리아 뉴욕 코스닥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제적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31명 중 대부분인 29명이 한국증시가 상승여력이 있고, 29명은 코스닥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매수 또는 적극매수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한국 증시의 추가상승을 위해선 IT경기의 본격회복이 필요하고(23명), IT관련주가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 갈 것(27명)이란 답변에 무게를 뒀다

복수로 응답이 가능했던 투자관심 업종으로는 LCD·반도체·PDP업종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11명, 핸드셋 부품 10명, 유무선통신 8명, 게임 엔터테인먼트 7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바이오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코스닥 IT기업의 기술력에 대해선 12명이 A, 9명이 각각 B와 C, 그리고 1명이 D라고 평가해 대부분 높은 점수를 줬다. 또 IT기업에 대한 매력은 성장성과 주가 저평가 모두 라고 답한 경우가 15명으로 많았지만, 배당에는 응답자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 기업의 적극적인 IR(8명)과 공시투명성 및 지배구조개선(8명), 진입퇴출 요건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했다.

제인 시에(Jane Hsieh) 클레이 핀데이 애널리스트는 “IT경기가 회복되면서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기업에 대해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회사를 알리려는 노력과 주주 중시 경영이 이뤄지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뉴욕=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