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서(대표 류승문)가 20일 바이너리CDMA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에서 개발한 ‘레토(Retaw)-1’ 성능 시험 결과 블루투스 기술과 달리 상호 간섭이나 전송 품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시험은 산자부 산하의 ‘바이너리CDMA 홈 네트워크’ 포럼 주최로 지난 13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렸으며 카서는 블루투스 용으로 개발된 RF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고 그 위에 바이너리 CDMA 모뎀을 접목한 ‘레토-1’ 제품과, 이미 상품화된 블루투스 제품과의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블루투스 기술과 국내 벤처 기업이 개발한 대체 기술이 똑 같은 조건에서 성능 시험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서에 따르면 이번 시험 결과 블루투스 제품이 동일한 장소에서 여러 대가 동시에 운용할 때 전송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레토-1은 동시에 15대까지 운용할 때도 상호 간섭이나 전송 품질 저하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카서 측은 "이번 시연 결과로 레토-1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라며 "블루투스 모뎀을 상호 간섭이 없는 레토-1 방식으로 대체한다면 무선 멀티미디어 신호의 전송 품질을 보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블루투스 용으로 개발된 모든 RF 부품을 그대로 사용해 침체한 블루투스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서는 앞으로 아파트 단지와 같이 밀집한 주택을 대상으로 무선스피커· 무선인터폰· 무선 헤드폰· 다목적 리모컨 등의 생활 가전 제품에 이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