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상품권 시장도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인터넷 인구가 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승웅 DNS 사장(31)은 “온라인 상품권 시장이 지금부터 5년 안 오프라인에 맞먹는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장 사장은 국내 온라인 상품권 시장을 개척한 인물이다. 지금은 문화 상품권 심지어 일반 백화점 상품권도 온라인에서 겸용해 사용할 수 있지만 장 사장이 멀티 상품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도 온라인 상품권 시장은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인터넷 붐이 일면서 몇 개 업체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벤처 기업 중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업체는 DNS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상품권 시장의 생리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수요 처와 유통 망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단순히 아이디어와 홍보 만으로 시장에서 반응이 있기를 바랬습니다.”
반면 장 사장은 멀티상품권을 개발한 이 후 PC방을 중점 공략했다. ‘헤비’ 인터넷 사용자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도 충분한 사업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후 가맹점 공략에 적극 나서 LG이숍·신세계 몰 등 종합 쇼핑몰, 한미르·엠파스 등 포털을 비롯해 만화·게임·운세·커뮤니티 등 각 분야 대부분의 대표 사이트 50여 개를 가맹점으로 가입시켰다. 한 장의 상품권 만으로 다양한 방식의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초기 시장 진입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별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해 300억 원 가맹점 매출에 이어 올해는 5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인구에 비례해 시장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장 사장은 “온라인 상품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라며 “서로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건전한 상품권 문화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