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CTI 사업 `눈독`

성장 가능성 커 한솥·쌍용 등 속속 참여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컴퓨터통신통합(CTI)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CTI 전문업체들이 주도해 온 CTI 시장에 한솔텔레컴과 쌍용정보통신 등 중견 SI업체들이 그간 실적을 토대로 사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대형 SI업체들도 사업 타당성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어 향후 CTI 프로젝트를 둘러싼 SI 업체간, 전문업체와 SI업체간 수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금융· 통신· 유통 등 각 분야에서 CTI 시스템 도입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SI 업계가 CTI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텔레컴(대표 유화석)은 최근 현대카드 CTI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팅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앞서 올 1월에는 LG카드 채권관리 콜센터 예측다이얼링시스템(Predictive Dialing System) 구축을 완료하는 등 보험과 증권 등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20여개 가까운 고객을 확보했다.

 한솔텔레컴은 지난 달에는 ‘제 3회 CTI 고객 커뮤니티’ 대회를 개최해 CTI 운영사례와 기술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존 고객사를 향한 서비스 활동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강복수)은 이달 중순 스카이라이프가 추진하는 광주 제2 고객센터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 100석 규모의 광주 고객센터를 315석 규모의 컴퓨터전화통합(CTI)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을 통해 쌍용정보통신은 이미 검증된 CTI 구축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향후 CTI 분야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미 KTF· BC카드· 쌍용화재· 우리신용카드· 정보통신부 우체국 통합 콜 센터 구축 등 30여건이 넘는 CTI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대형 SI 업체의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이 추진하는 600석 규모의 CTI 프로젝트에는 LG CNS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년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CTI 프로젝트를 둘러싼 중·대형 SI업체들의 전 방위 공세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