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게임단체 통합’을 목표로 출범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칭)의 소속부처가 문화관광부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1일 “최근 열린 회원사 CEO 모임에서 협회 출범과 함께 정부지원을 전제로 하는 사단법인화가 불가피하다면 ‘문화관광부 산하단체로 등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가 게임업계 창구 단일화와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 등 문화사업도 주요한 과제로 삼고 있어 문화부 산하단체 등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범일을 코앞에 두고 진통을 겪던 소속부처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오는 28일 김범수 NHN사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이에앞서 게임업계 주요 CEO들로 구성된 한국게임산업협회 준비위원회는 등록부처를 놓고 주무부처를 내세우는 문화관광부와 최근 디지털콘텐츠 산업에 강한 의욕을 보여온 정보통신부 및 산업자원부 사이에서 준비위원간의 의견이 분분해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이같은 갈등은 협회 설립을 주도해온 CEO들이 문화부의 산업육성 기능에 적지않은 우려를 표명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준비위원회 모임 등에서는 최근까지도 등록부처를 놓고 문화부나 정통부 등 어느 한쪽을 선택하자는 의견보다는 ‘판단을 보류하자’는 쪽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준비위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출범 후 협회의 활동이 다른부처를 자극하지 않기를 바라는게 준비위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산업발전을 위해 협회가 대승적으로 운영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