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 표준화를 위해 2.3GHz 휴대인터넷을 ‘와이브로(WiBro)’로 명명했으며 사업권 참여 기업을 특별히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명확한 개념 전달을 위해 2.3GHz 휴대인터넷을 ‘와이브로’라는 새 명칭을 만들었다”면서 “HPi 등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 표준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무선(Wireless)’과 ‘광대역(Broadband)’이라는 두가지 뜻을 담은 것으로 국·내외 출원을 통해 공식 표준 용어로 만들기로 했다.
진 장관은 또 “휴대인터넷 사업을 혼자 할 수도 있고, 힘을 합치고 싶은 사람은 합쳐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좋겠다”고 말해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기업이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지 4월 21일자 1·3면 참조
진 장관은 산자부·정통부 통합, 통방위원회 출범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IT 가치사슬을 이어나가려면 인가와 규제, 육성 등 양날의 칼을 모두 쥐어야 한다”면서 “정보통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정통부의 이같은 역할이 컸고 10여개의 국가가 벤치마킹해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유선사업자의 활로모색에 대해 “각종 규제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면서 “사업자들은 스스로 인터넷전화(VoIP)나 전자태그(RFID)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