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담고 있는 업종도 인터넷분야라 언제부터인지 내가 원하는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얻게 되었고 자연스레 책과도 많이 멀어진 듯 하다. 지난달 신문을 보다 북리뷰가 잘 되어 있기에 오래간만에 독서를 하게 되었다. 골프를 안치는 나도 잭 니클라우스는 좀 안다는 생각에.
‘잭 니클라우스의 골프와 나의 인생’은 지난 3월에 출간된 따끈한 책이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골퍼인 잭 니클라우스가 전하는 삶의 교훈과 비즈니스의 챔피언이 되는 법 등을 자신의 골프인생과 비유해 기술하고 있다. 1940년 생인 이 미국골퍼는 데뷔 이후 150회 이상 메이저 참가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고 상금만도 8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이러한 그의 업적은 1999년 AP통신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골퍼’로 선정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타이거 우즈 조차도 육순이 넘은 이 노장 골퍼를 ‘가장 힘든 라이벌’이라고 평가할 만큼 스포츠인으로서 그의 업적은 대단한 것이다.
이처럼 프로 골퍼로서 챔피언의 자리에 여러 번 올라서 본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좋아하는 골프를 사업과 접목해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사업가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인생에서 1.가족 2.골프 3.사업 4.나를 위한 기분전환과 여가 순으로 일관되게 삶에 임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책을 통해 돈보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활동기술(Activity Skill), 대처기술(Coping Skill), 음식조절기술(Eating Skill) 등 세가지 자기관리 기술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내가 기업의 CEO로써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귀기울여 배우기’였다. 누구나 무엇을 배우던지 더 이상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시기가 오게 마련이다. 사업으로 말하자면 더 이상 매출이 오르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때와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경쟁자들은 앞서 간다면 우리는 정체된 것이 아니라 뒤쳐진 것이다.
이 때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가 ‘스스로 배우는 법’이라고 필자는 강조한다.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chanjin@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