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마케팅 죽이고 살리는 e마케팅

▦마케팅 죽이고 살리는 e-마케팅/이상동 지음/십일월출판사 펴냄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가장 큰 힘은 바로 인터넷. 이번 17대 총선에서도 인터넷을 잘 활용한 여당이 당당히 원내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또 ‘OK캐쉬백’은 인터넷을 활용한 통합 프로모션 캠페인으로 회원증가를 유도했으며, 코카콜라는 신제품 론칭 프로모션을 오로지 인터넷 만으로 수행해 성공을 거둔 경우다. 인터넷 마케팅이 정치인은 물론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당신의 마케팅 노하우에 인터넷을 연결시켜라!’라는 부제를 단 ‘마케팅 죽이고 살리는 e-마케팅’은 인터넷 및 모바일 마케팅을 마케터 관점에서 정리한 e-마케팅 실전 지침서. 광고대행사에서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이러한 현장경험을 인터넷에 적용해 e-마케팅 대행사에서 다년간 마케터로 활동해온 저자는 “앞으로는 ‘e-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이 죽고 사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저자는 그 배경으로 최근 들어 변화되고 있는 3가지 마케팅 현상들, 즉 과거 대규모 기업 이벤트들이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과 네티즌이 제품구매 정보를 TV광고에서 찾지 않고 인터넷에서 찾는 것, 그리고 대표적인 홍보수단인 사보가 웹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꼽았다.

 이렇게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마케팅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구식 아날로그 무기로 싸울 것인가 아니면 e-마케팅이라는 첨단 디지털 무기로 새롭게 무장할 것인가. 그 해답은 이미 나왔다. 인터넷 마케팅·사이버 마케팅·인터넷 광고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 ‘e-마케팅’이 바로 그 것이다.

 e-마케팅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1장 ‘다시 쓰는 e-마케팅’에서 “‘e-마케팅’이란 어떤 기업이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판매 확대, 이미지 개선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무선 인터넷을 포함한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요즘 TV광고를 보면 ‘검색 창에서 ○○○을 치세요’와 같은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데 이것이 바로 기존의 대중매체를 통한 마케팅에 인터넷을 연결시킨 대표적인 e-마케팅 기법 중 하나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e-마케팅을 수행하기 위해선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한다. 이러한 도구들은 크게 기존 마케팅에서 인터넷으로 확장된 개념(Value Added)과 인터넷으로 새롭게 탄생한 개념(Value Creation)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기존 마케팅과 효율성 측면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될 것이며, 후자의 경우 평가를 위한 새로운 가치 척도가 필요할 것이다. 2장 ‘e-마케팅을 수행하는 다양한 도구들’에선 e-아이덴티티, e-광고, e-프로모션, e-PR, e-CRM 등을 소개한다.

 또 3장 ‘현대 마케팅 이론과 e-마케팅’에서는 현대 마케팅 이론과 e-마케팅이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으며, 4장 ‘e-마케팅을 적용하는 생각의 틀’에선 e-마케팅을 어떻게 현업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담았다. 마지막 5장 ‘e-마케팅 실전 사례 연구’에선 약 50개의 시장 상황에 맞는 사례와 성공적인 국내 e-마케팅 사례 연구를 소개한다. 저자는 “e-마케팅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거듭 강조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