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개발(R&D)’ 사업의 정보 표준화가 본격화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22일 고려대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R&D지원을 위한 정보 표준화’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표준화 정책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성장동력 연구개발 종합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개발 사업의 체계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성장동력 R&D 정보 표준화가 연구개발과 동시에 시작되면 관련 연구는 물론 산업분야의 원활한 정보 흐름과 이를 통한 신기술 간 융합이 편리해질 것으로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ISTI는 차세대 성장동력 R&D 표준화를 위해 이미 구성된 ‘과학기술정보표준화위원회(STISC)’를 활용해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 어휘표인 시소러스(thesaurus)제작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또 △차세대 성장동력 R&D 정보 표준화 추진을 위한 메타데이터레지토리(MDR) 구축 △과학기술 온톨로지(Ontology) 및 확장성표기언어(XML) 표준화 등 과제를 시급히 추진돼야 할 과제로 꼽았다.
서태설 KISTI 정보표준화실장은 “연구와 정보 표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연구자에게 연구 수행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고 연구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며 “연간 10억원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이 작업을 통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부처 간 중복 투자 방지와 차세대성장동력 R&D를 비롯한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다른 연구개발사업들은 연구가 진행된 이후 정보의 표준화가 추진돼 데이터 통합 관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10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디지털 TV·방송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 등 신기술 간 장벽이 없어지고 융합이 가속화돼 정보 표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