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신세대 아이콘’인 게임과 디지털음악을 앞세워 한국 온라인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게임과 음악스트리밍이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 포털 ‘코크플레이닷컴(http://www.cokeplay.com)’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져오던 마케팅 프로모션 마당을 처음으로 온라인까지 확대하고 나선 것.
한국코카콜라는 코크플레이닷컴 서비스를 위해 엔씨소프트, 레이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등과 손을 잡았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레이콤의 ‘아이리버와 펀케이크(http://www.funcake.com)’, SCEK의 ‘플레이스테이션2’ 등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코카콜라의 주 소비층이 청소년 및 젊은 세대인 점을 감안, 이들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게임과 디지털 음악의 대표상품만을 엄선했다는 것이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특히 온라인 게임·음악산업이 오프라인 소비재산업의 마케팅도구로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코카콜라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예정된 온라인 프로모션을 위해 이번 코크플레이닷컴을 개설했지만, 이후에도 고객 접점의 채널로 사이트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박형재 마케팅 부장은 “타깃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사이트의 품질과 내용을 고급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을 앞세울 경우, 코크플레이닷컴이 한시적 마케팅 채널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엔터테인먼트 종합포털로 커나갈 가능성도 가진 셈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