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윈도와 `한판승부` 불가피할 듯

리눅스가 윈도와 함께 2100개 고등학교에서 운용될 EBS 수능강의 학내 서버의 공식 운용체계로 선정됐다.

 교육부가 교육전산화용으로 리눅스를 공식 운용체계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NEIS를 포함한 교육정보화 전 분야에 리눅스의 도입이 크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인터넷 수능강의 콘텐츠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고교 별로 수능 서버 시스템을 운용키로 하고 최근 ‘윈도 서버2003’과 함께 ‘한컴리눅스 OS’를 학내 서버의 공식 운용체계로 선정했다.

 또 전국 2100개의 고등학교가 오는 6월까지 개별적으로 윈도서버 2003과 한컴리눅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수능 서버를 가동토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양 제품의 공급업체인 한컴리눅스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수능 강의 서버의 공급 건이 NEIS를 비롯해 확대되는 교육 정보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보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컴리눅스(사장 박상현)는 수능강의용 서버 플랫폼을 전국 고등학교에 무상으로 공급, 현재 20여개 학교에 리눅스OS를 공급했다. 박상근 한컴리눅스 솔루션팀장은 “리눅스가 사교육비 경감차원이라는 교육부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SW”라며 “일선 학교의 서버관리 교사들을 상대로 순회 교육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6월까지 약 600개 이상의 학교에 리눅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이미 CD로 제작된 ‘윈도 서버 2003’을 2000개 이상의 학교에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홍경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는 “교육부에서 리눅스와 윈도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윈도가 학내서비스를 위해서는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4월 초부터 기술지원을 위한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