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활동에서 선이 특정 제안의 승인 여부에 대한 전결권을 갖는 등 통제력이 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규격초안(JSR)을 회원이나 비회원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이 규격 초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통로가 더욱 확대되는 등 오픈 조직으로 변했습니다.”
22일 한국내 기업들의 JCP(자바커뮤니티프로세스) 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방한한 오노 클루이트 JCP 총괄이사(사무국장)는 JCP 조직이 특정 업체의 소유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바 표준화가 특정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JCP는 지난 98년 12월, 세계적으로 자바 기반의 표준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자바 커뮤니티로 출발했으며 기업이나 오픈소스단체, 개발자 등이 지적재산권 정책과 회원 내규에 동의하는 서명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자바 바이러니 SW 표준’ 개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단체다. J2EE(서버)·J2SE(데스크톱PC)·J2ME(휴대폰) 등 자바 표준 규격으로 잘 알려진 이같은 기술 모두 JCP에서 제안되고 결정된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HP·델 등이 자바를 탑재한 데스크톱PC를 출시하게 된 것도 JCP 활동의 결과물이다.
클루이트 총괄이사는 “자바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인 이동통신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한국내 기업 및 개발자들의 JCP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자바 관련 주요 업체, 특히 국내 최대 개발자 조직인 자바커뮤니티조직(JCO) 운영진과도 만나는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JCP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LG텔레콤, 아로마소프트, XCE, 벨록스소프트 등이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나 LG전자 등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JCP 참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