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부상한 문화콘텐츠 산업과 수출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IT 산업 부문의 전시회를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코엑스 정재관 사장(63)은 22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전성 높은 산업 위주의 전시회 유치와 함께 전시산업의 글로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사장은 “IT경기 침체로 세빗·컴덱스 등 세계적 IT 전시회가 위축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 전시산업은 유망하다”며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산업과 홈네트워크·디스플레이·보안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아시아의 IT 산업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엑스는 특히 앞으로 세계적인 전시주최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코엑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의 전시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국제전시주최자협회(IAEM)의 전시관리 인증제도를 도입해 전시기획 및 마케팅 전문가를 발굴하는 한편 코엑스 임직원 개개인을 최고의 전문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9.11사태 이후 전세계 전시산업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다”며 “내년에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이 완공되면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시대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정 사장은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사장, 상임고문과 주중국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거쳤으며, 공모를 통해 지난 3월 코엑스 사장으로 선출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