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토니 로메로 신임 사장 체제로 가동되기 시작한 한국IBM이 두 달여 기간에 걸쳐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새로운 임원진들을 중심으로 진영을 정비해 가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글로벌 서비스 그룹(IGS)을 총괄해온 이휘성 부사장(사진)을 한국IBM 세일즈 총괄직으로 옮기는 인사 이동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한국IBM 내 40대 첫 부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이 부사장은 현재 한국IBM 내 유일한 부사장이라는 것 외에도 지난 하반기 사태 이후 흐트러진 IBM 내 영업을 챙겨야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게 될 핵심 임원은 BP(비즈니스파트너)사업본부의 이장석 상무. 이 상무는 당분간 BP 및 총판 중심의 간접판매 의존도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또 이와 함께 6개월 이상 액팅 체제로 운영돼던 p시리즈(유닉스)사업본부장으로 새롭게 임명된 IGS 출신 박원섭 상무도 단기적인 영업 성과는 물론 하반기 도래하는 파워5 기반의 유닉스 제품 교체 주기를 책임져야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휘성 부사장 후임에는 금융서비스사업본부를 맡아온 이경조 상무가 임명됐으며 메인프레임사업본부장은 아직 공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지난 사건과 연루되거나 책임을 져야할 인사에 대한 평가 작업 및 후속 인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의 속도라면 실무급 인사는 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