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주말 열린 제1회 IEEE 그리드 이코노미·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국제 워크숍에서 서울대 황준석 교수가 그리드와 P2P 경제 및 시장모델의 비전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인터넷상의 글로벌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제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국제협력 기반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23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제1회 IEEE 그리드 이코노미·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국제 워크숍’(의장 서울대 황준석 교수)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그리드 서비스의 비즈니스 창출과 상용화 방안을 본격논의한 장이었다.
이 행사에서 의장인 황준석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리드 기술 상용화의 전제조건인 컴퓨팅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경제적 이득을 보장할 수 있는 거래 기작에 대한 연구가 필수”라며 “그리드 마켓 구성을 위한 다양한 응용기술과 시장요소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KISTI 박형우 그리드연구실장은 “개별 IT 자원과 독립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IDC)의 정보처리 및 대처능력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이의 대안으로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그리드 IDC 구축 및 온라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활성화를 위한 응용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미국 피츠버그 대 마틴 웨이즈 교수는 “그리드 기술이 채택되는 상황에 따라 설계된 자원거래 기작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 UC버클리대의 존추앙 교수와 시라큐스대 밀톤 뮬러 교수는 분산시스템 내에서의 인센티브 제공과 아이덴티티 관리에 대한 연구 성과와 향후 연구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한편, KISTI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그리드 기술의 수요와 사회·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거래시장 구조를 정의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 마련 △그리드 서비스 시장의 세계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문적인 기반을 구축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