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일보된 항만 정보화 추진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개발과 경쟁력 있는 솔루션의 해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박정천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 사장(56)은 항만 정보화의 저변 확대를 최대 목표로 삼아 경영을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주나 선주들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않으려는 관행이 항만 정보화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KLNet은 90년대 초반부터 항만코드 개발 등 표준화에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고객들은 아직도 자체 코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정보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보화 확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사장은 해답을 ‘고객’에서 찾을 생각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합한 정보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을 반영하기 위해 최근 조직을 축소하고 직원수를 줄이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솔루션 개발도 공급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전환했다.
솔루션의 해외 수출도 올해 중점 사업 중에 하나. 그동안 추진해온 중국 수출은 물론 대만·베트남 등 동남아 항만시장에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부산항에 적용되고 있는 ‘터미널 운영 솔루션’ 등을 해외 수출의 대표주자로 꼽고 있다.
“10여년간의 항만 정보화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에 대한 성능은 이미 검증됐으며 올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해외 수출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박 사장은 지난 1967년 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을 거쳐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장, 항만정책과장, 해양정책국 해양정책과장 등 30여년간의 공직생활 중 대부분을 해양수산부에 몸담았던 해운물류분야의 전문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