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동안 개념 정립과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해 왔던 홈네트워크 사업을 매출 및 수익을 내는 본격적인 사업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 수주를 주요 사업으로 펼쳤던 양사는 수주 아파트에 제품을 공급, 실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관련 콘텐츠 개발과 조직 재정비 등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사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홈비타’ 이용자들이 집안의 각종 기기를 원격 제어하거나 방범·방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홈비타 포털(http://www.homevita.com)을 시험 운영중이다.
홈비타 포털은 자사 홈네트워크 솔루션 이용자를 위한 ‘홈네트워크 서비스(제품제어, 모드제어, 가족통신)’뿐 아니라 지하철 노선도와 지역별 간선도로, 환율정보 등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홈비타 이용자가 아니라도 회원가입이 가능하며, ‘싱글사인온’ 시스템을 갖춰 하우젠, 지펠, 애니콜랜드 등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각 사이트 회원들은 별도의 가입절차없이 이용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께 기존 포털 서비스와 뚜렷이 차별되는 독특한 서비스를 마련, 본격 오픈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R&D조직까지 포함한 ‘홈넷사업팀(팀장 박현 상무)’을 신설, 유관 사업부문을 통합했다. 홈넷사업팀에는 기존 NSS팀과 DA연구소 기술그룹, DA사업본부 벨라지오그룹 등이 포함되며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단, R&D 인력은 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우면동 R&D캠퍼스에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또 오는 29일 디지털홈 SKT컨소시엄이 잠원동 롯데캐슬에서 체험관 개통식을 갖는 것을 계기로 실질적인 홈네트워크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박현상무는 "홈네트워크 사업은 ‘첨단’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매출과 순익을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각 사업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른 시간 안에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