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통센터 주최로 열린 코리안넷 보급 세미나와 활용업체 대상 교육 모습.
인터넷을 통해 상품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 유통과 제조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자 카탈로그 시스템 ‘코리안넷(KorEANnet)’이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농협 하나로마트와 삼성테스코가 대형 유통점으로는 처음으로 시스템 연동을 끝마친 데 이어 상반기 안에 신세계 이마트가 내부 프로세스 모델을 정립하고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한국카르프와 메가마트가 올 하반기에, LG유통의 LG마트·백화점, 롯데마트가 내년을 목표로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등 대부분의 대형 유통점이 코리안넷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서도 올해 안에 CJ·LG생활건강·오뚜기·삼양사 등 36개 업체가 코리안넷 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통정보센터 주도로 2001년 첫 개통된 코리안넷은 올해가 실질적인 사업 원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동안 코리안넷은 개통 3년째를 맞고 이를 사용하는 등록업체 수가 8000개를 넘어섰지만 시스템 연계 업체가 크게 부족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신세계 이마트는 코리안넷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달 코리안넷 데이터와 이마트 내부 시스템 ‘이투데이(e-Today)’ 데이터의 연동을 끝마친 데 이어 코리안넷 활용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도 개발 완료했다. 이어 빠르면 올 6월 경에 코리안넷 데이터의 이마트 내부 마스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본격적인 활용에 나선다.
코리안 넷 신상품 정보를 상품 소싱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하고 있는 한국까르푸도 내년 경에 시스템 연계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카르푸는 프랑스 본사 차원의 카루프닷넷을 통한 코리안넷 활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국카르푸 측은 "프랑스 본사에서도 코리안넷에 큰 관심을 가져 본사 시스템과 동기화하는 부분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가마트·LG유통·롯데마트 등 그동안 코리안넷 도입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다른 유통점도 코리안넷 시스템과 연동키로 하고 이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가 대형 유통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코리안 넷 시스템 연동을 마친데 이어 삼성테스코가 이번 달 두 번째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유통센터 강호민 국장은 "대형 유통점이 코리안넷 연계를 속속 참여해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라며 "이를 미국·호주·독일 등의 다른 나라 상품 정보 망과 연계하는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넷은 공급망에 있는 거래업체간 필요한 이미지·가격 등 각종 상품 정보와 거래처 정보를 등록·유지·교환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적용한 인터넷 기반 상품 카탈로그 서비스이다. 2001년 6월 개통해 그간 데이터 축적과 실무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바코드가 부착된 상품을 중심으로 식품·일용품·문화용품 등 32만 건의 상품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