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벨연구소가 세계 최고속 100테라비트급 광라우터의 개발에 들어갔다고 영국의 컴디자인이 12일 보도했다. 벨연구소는 현재까지 개발된 최고속 라우터보다 10배 이상 빠른 초당 100테라비트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광라우터 개발프로젝트를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수주했다.
이에 따라 벨연구소는 100테라비트급 라우터의 핵심기술인 모든 입출력과정을 광학적으로 처리하며 빛의 진행경로를 1ns에 바꾸는 멤스기반 회로기술을 향후 4년간 연구하게 된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100개의 초정밀 광학부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할 것”이라며 칩생산에 필요한 멤스기술은 뉴저지 나노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완성될 경우 전파를 제어하는 것 처럼 빛의 입자도 디지탈적으로 제어하는 훨씬 빠른 속도의 장거리 광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