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실적이 곧 주가라고 생각합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관리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온라인증권사 키움닷컴증권의 윤수영 상무(43). 회사에서 온라인영업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윤 상무는 최근 신규 등록 과정에서 기업공개(IPO)와 IR이라는 중책을 추가로 맡았지만 그다지 큰 부담을 느끼진 않는 듯한 표정이다.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첫 해에만 전산투자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을 뿐 이후 회사가 내리 3년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서 안정궤도에 들어선 만큼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윤 상무는 “지난 3년간 연속 흑자를 올린 탄탄한 실적 구조가 투자자들로부터 분명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기존 온라인증권매매영업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종합금융상품을 개발, 한층 나아진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관리도 관리려니와 무엇보다도 주주 정책을 통한 주가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키움닷컴증권은 이미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가져가기로 방침을 정해 놓았다.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와 관련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윤 상무의 생각이다.
윤 상무는 “외국인 투자자의 반응은 지금 당장은 예측하기 어렵고 2∼3개월 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IPO 준비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온라인증권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우호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지만 업계가 수수료 인하 경쟁을 지양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점차 나아질 것이며 온라인증권업은 개인 투자자들의 복귀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