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지난 1분기에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대우정보시스템,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등 주요 SI업체들은 1분기에 매출과 이익 및 수주실적에서 대체로 기대 이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38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 3600억원에 비해 5.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 CNS(대표 정병철)는 1분기에 27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의 2089억원보다 31%나 성장했다. 또 경상이익도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52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수주실적에서도 높은 증가율을 보여 전년도 1분기의 1030억원보다 185%나 증가한 29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EBS 수능인터넷 방송시스템 구축사업, 한양대 의료원 정보시스템 인프라 관리 아웃소싱사업, 연세대 의료원 u호스피털사업 등의 잇따른 수주에 힘입은 결과다.
SK C&C(대표 윤석경)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도의 1800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도 70억원의 2배 수준인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 C&C는 근로복지공단 EDW 구축사업, 제주시 ITS확장구축사업, 4.15총선 전자개표 프로젝트, 한국증권금융 아웃소싱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 예년에 비해 수주실적이 두드러졌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박병재)도 공정공시 탓에 매출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년도에 비해 매출 및 경상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 파키스탄 중앙은행 중앙집중식 프로젝트, 을지병원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경북대학교병원 DW 구축사업, 서울지방경찰청 ITS 구축사업, 부산지하철 3호선 무선통신시스템(TRS) 설치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대는 전년도 1분기에 매출액 878억8800만원, 경상이익 8억93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1분기에 매출액 6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630억원에 비해 미미한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대우측은 내부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고 올들어 대구지하철1호선 교통카드시스템·대우자동차판매 통합전산시스템 등을 수주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매출액이 758억원으로 전년도 786억원에 비해 3.6% 정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34억원으로 175% 증가해 건실성이 개선됐다. 포스데이타는 공군C4I사업의 계약지연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탄력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외주 비용을 감소시키고 저가 수주를 줄임으로써 이익폭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