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경협 특히 남북 IT 교류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95년부터 통일정보센터 소장으로 남북문제에 관심을 가져 온 최성 당선자(40·열린우리당)는 17대 국회에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미 15∼16대 대통령 인수위활동에서 이 분야에 자문 역할을 경험한 데다 15대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에서 관련 업무 행정관도 맡았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 당선자는 특히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 방송정책과정을 마치며 ‘북한의 IT실태와 남북 IT교류 활성화 방안’이란 논문을 썼을 정도로 남북문제와 IT 문제를 접목하는 데 큰 관심을 보여왔다.
“남북 IT 교류협력의 활성화야 말로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제적인 남북 IT교류 협력센터와 통일 정보대학의 건립 등을 이번 선거에서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구(고양 덕양을)에 있는 경부고속전철의 기지를 경의선의 출발선이 될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는 지역구 공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 당선자는 17대 국회에서 남북 국회회담 추진단에 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십분 발휘해 남북 국회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도 있다. 또 남북 경협 및 남북IT교류협력의 진전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연구모임도 결성하고 각종 법·제도적 제약의 해소를 이뤄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1세기 경제 전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IT분야 발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합니다. 과학기술과 IT분야 전문가에 대한 대우가 달라져야 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한 이유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IT산업 10계명’이란 책을 낼 정도로 IT분야에 관심이 많은 최 당선자는 ‘지원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규제와 까다로운 법적 제약만이라도 축소해달라’는 IT업계의 바람을 정부가 경청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 ‘훈수’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