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욕증시동향]기업실적 `그린스펀 충격`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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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주 초반의 약세를 극복하고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20일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인해 폭락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들어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전 주에 비해 54.03포인트(2.71%) 오른 2049.77을 기록, 2000선으로 복귀했으며 다우(0.20%), S&P500(0.53%), 필라델피아반도체(1.63%) 등도 오름세였다.

그린스펀 의장이 20일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위기 대처 능력이 향상돼 있어 시장에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요 지수 모두 하락하는 등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후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충격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기업실적으로 돌아갔다. 퀄컴, 이베이, 보잉 등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면서 시장은 주 후반 들어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모토로라가 23.22% 큰 폭으로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9.46%), SBC(5.17%), 야후(4.82%) 등도 상승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퀄컴도 3.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증시에 올라 있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웹젠 주식예탁증서(DR)가 5.71%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미래산업은 9.18%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한편 당분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는 금리인상 우려가 팽팽한 대립을 이루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