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기반의 전자태그(RFID) 시스템이 처음으로 해외에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RFID협회(회장 김신배)는 25일 칠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축·과일·어류 포장 등을 RFID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는 ‘푸드 트레이서빌리티(Food Tracebility)’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칠레 경제에너지부 소속 제조업 단체인 ‘SOFOFA(Sociedad de Fomento Fabril)’에서 외교통상부를 통해 RFID 관련 투자를 요청해 오면서 이뤄졌다. 칠레 정부에서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소 등의 가축, 생선상자, 과일상자 등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생산·유통·판매·소비 등 제반 단계에서 추적을 용이하게 하는 사업이다.
협회는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에 칠레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회원사 중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 의향을 조사하고 있다. 또 외교통상부에 기본적인 투자 조건과 시기 등을 파악해줄 것을 요청하고 칠레 기관에 외교통상부를 통해 협회에 대한 자료와 회원사 자료를 전달했다.
김신배 협회장은 “국내 RFID업체가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후 IT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