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을 위한 입찰을 시작한다.
서울대 중앙전산원(원장 김형주) 슈퍼컴퓨터센터는 오는 28일 2차 기종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기술 규격을 확정짓고 늦어도 다음주 중 조달청을 통해 클러스터 기반의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선정위원회는 28일 회의를 통해 64비트 범용칩과 32비트 범용칩을 섞은 하이브리드 형태로 할 것인지 아니면 64비트 범용칩으로만 시스템을 구축할 지를 최종 결정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정위원회가 클러스터 시스템에 사용될 칩의 규격을 정하면 사실상 기술 규격의 윤곽이 잡혀 서버 업체들의 수중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특히 선정위원회가 기술 규격에 32비트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 유지 항목을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인텔과 AMD 진영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앞서 위원회에서는 클러스터만으로 슈퍼컴퓨터 3호기를 구축하되 심사기준은 BMT를 거치지 않고 기술점수와 가격을 8대 2의 비율로 처리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서울대가 3호기 도입에 니섬에 따라 그간 물밑 작업을 벌여온 서버 업체들이 올해들어 클러스터 분야의 첫 프로젝트로 시작되는 서울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한국HP를 비롯해 LGIBM, 한국IBM, 삼성전자, 델코리아 등 5개 서버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IBM은 최근 출시한 파워칩이 장착된 블레이드 서버로 LGBIM과 개별 자격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산원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30억원정도로 당초 예상한 10테라플롭스 성능의 슈퍼컴퓨터 구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예산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KISTI의 성능(1.8테라플롭스)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