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보안 업체가 시장 굳히기에 돌입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외국 업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드문 분야가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백신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가 80% 안팎의 시장 점유율 차지하고 있으며 침입탐지시스템(IDS)과 가상사설망(VPN), 통합보안관리(ESM), 그리고 암호 및 인증 시장도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방화벽은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공공 및 금융 시장의 우위를 기업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국내 업체의 목표가 이뤄지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보안 업계에는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가져갈 수 있는 상징적인 업체가 나올 전망이다. 기가비트 방화벽 사업에 주력하는 시큐아이닷컴이 작년 매출 300억원 돌파에 이어 올해는 500억원 돌파를 선언했다. 백신 선도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작년에 특유의 보수적 회계처리 방법으로 아깝게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VPN 시장 1위 업체인 퓨쳐시스템도 300억원 돌파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그 이상의 성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1년에 비해 정체 추세를 보이던 실적도 2003년에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규 시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침입방지시스템(IPS)이다.
IPS 시장은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나 티핑포인트, 넷스크린 등 외국 업체가 먼저 제품을 출시했는데 국내 업체의 반격이 최근 시작되는 추세다.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제품을 내놓은 윈스테크넷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일반기업 등 10개가 넘는 고객을 이미 확보했으며 저가형 IPS를 개발한 CHK한강도 국내 시장 공략과 함께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시큐아이닷컴,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등 이른바 네트워크 보안 업계의 주요 업체가 IPS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시큐어소프트는 6월 중에 양산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시큐아이닷컴과 퓨쳐시스템은 상반기 중에 IPS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내수의 우위를 수출로 이어가려는 노력도 분주하다. 시큐아이닷컴은 기가비트 방화벽으로 100억원 내외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철수연구소와 퓨쳐시스템도 각각 55억원과 35억원의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PC보안 업체인 잉카인터넷이 일본 시장에서 20억원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퓨쳐시스템]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은 그동안 쌓아 온 네트워크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254억원의 매출을 달성, 국내 VPN 업계의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 퓨처시스템은 올해 매출액 300억원 고지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퓨쳐시스템은 △기업시장 공략과 해외사업 강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 △고객 서비스 중시 경영 실천 △신제품과 신사업의 성공적 런칭 △주주중시 경영 등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했다.
외형적 성장은 물론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서비스 지향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퓨쳐시스템은 보안 산업이 다른 IT 산업은 물론 전통적인 산업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외형을 다각도로 변화하고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예측, 디지털 컨버전스와 보안 컨버전스의 흐름에 맞는 응용 제품을 속속 개발·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SSL VPN, VoIP VPN, 무선랜 VPN 등이 바로 그 예이다. 이렇게 한가지 모습만을 고집하지 않고 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적절히 변화하고, 때로는 그 변화를 이끌기도 하는 것이 퓨쳐시스템의 전략이기도 하다.
김광태 사장은 “창립 20주년이 되는 2007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중장기 성장 플랜”이라며 “순차적이고 체계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퓨처시스템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변화에 유연하며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슬림한 미래형 조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 또 ERP를 도입해 생산, 영업, 재무, 구매, 품질, 인사 등 전 분야 업무를 통합, 정보를 공유하고 업무 효율 극대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외 8개국에 진출한 퓨쳐시스템은 기 진출 국가에서의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퓨쳐시스템은 수출에 있어 ‘본격 성장의 해’가 될 올해 3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 최고속 방화벽 ‘테라텀’과 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하우리]
하우리(대표 권석철 http://www.hauri.co.kr)는 오는 5월 CBD 기반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백신 전문 기업’에서 바이러스 방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제작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 기업’으로 변신한다.
이에 따라 하우리는 라이브콜 스위트·바이로봇 데스크톱 5.06 바이로봇 ISMS 를 출시, 데스크톱·그룹웨어 파일서버·게이트웨이 서버·토탈 매니지먼트로 구분되는 기존 백신 제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 기본적인 안티바이러스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침입 바이러스 차단 솔루션과 네트워크 장비와 연동되는 백신 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개인 PC 보안 분야 제품을 강화해 능동적인 방역 솔루션을 보유하지 못한 개인 보안시장 공략에서 나서는 한편 상반기내에 각 OS별, 서버 용도별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25%에서 최대 30%까지 확대하고 기업 위상을 재정립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08년까지 글로벌 세계 5위 바이러스 전문 업체를 목표로 내건 하우리는 기업·제품·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내외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보안과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장기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컴퓨터 바이러스 관련 제품의 생산성 향상과 국내·외에서의 기업이미지 제고, 기업 및 제품 브랜드 위상 재정립과 같은 세부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제품 기능 강화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백신 제품군 구성 컴포넌트를 효과적으로 재정비해 CBD 기반의 바이러스 차단솔루션· PC보안·N/W 장비 연동 백신 등의 다각화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중국·미국 등 7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중인 하우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백신 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특허등록 및 각종 SW 인증, 백신 전문인증을 획득해 대외적인 기술적 평가에 대한 품질 관리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하우리의 최대 경쟁력 중 하나인 ‘신속하고 조직적인 고객지원 서비스’ 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지속적인 경쟁우위와 고객 로열티를 확보해 서비스 차별화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하우리는 보안업계뿐 아니라 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 기업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시너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큐아이닷컴]
종합정보보호업체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월드 베스트를 지향한다.
국내 유일 K4 인증을 획득한 기가비트 방화벽(NXG2000)을 비롯 가상사설망(VPN), 취약점 분석 Tool인 시큐아이스캔(secuiSCAN), 기업체 임직원들의 PC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통합 PC보안제품인 ‘트러스트쉐마’ 그리고 기업체에 구축된 각종 정보보안 기기들을 통합·관리하는 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 등은 시큐아이닷컴의 주력 제품군이다.
또 정보보호컨설팅 전문업체 1호로 등록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정보보호 컨설팅도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시큐아이닷컴은 이처럼 다양한 정보보호 솔루션을 구비,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회사의 자원은 기가비트 방화벽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기가비트 방화벽부터 진정한 ‘월드 베스트’ 상품으로 육성함으로써 다른 제품들도 이를 좇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시큐아이닷컴의 기가비트 방화벽인 NXG4000, NXG2000 등에 부수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유해트래픽 차단 기능은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에서 국내외 IPS 전문 제품과 공개 평가(BMT)한 결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더욱 강화하고 보강해 올해 상반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IPS 전문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국내외 관련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검증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시큐아이닷컴은 유례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큐아이닷컴은 기가비트급 NXG시리즈는 공공기관, 금융권 등의 공공부문 뿐 아니라 통신 및 대학 등의 일반시장으로 고객 레퍼런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큐아이닷컴은 전국을 순회하는 지방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철저하게 실제 수요자인 최종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중국, 일본 등의 해외 시장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공략 중에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해외시장 진출은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시장을 확대해 내실있는 수출을 추진, 향후 3년 이후 회사의 성장 견인차를 해외 시장에서 찾는다는 전략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주요 보안 업체 매출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