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의 고용창출
많은 국가들이 높아지고 있는 실업률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각국 실업률의 동반 상승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은 WTO체제의 출범과 함께 경기의 동반화 경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실업 현상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의 경우도 90년대말 IMF 관리체제를 겪은 시기를 제외하면 2000년도부터는 이러한 세계적 추세와 나란히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적 ‘실업동반’ 현상의 특징은 기계화, 시스템화, 전산화의 확산에 따른 생산성 증가에서 그 일차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산성 증가에 따른 공급 초과가 신규고용 창출의 기회를 감소시켰으며, 이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은 중요한 성장 견인차인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제문제와 사회문제의 심각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시대 IT기술의 발달은 공급측면에 있어 시스템화에 따른 고용감소로 이어졌지만 정보시대, 네트워크 시대의 IT기술은 수요창출을 통한 고용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산업시대 IT기술의 발달은 2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급측면의 생산성 증가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정보시대, 네트워크 시대의 IT기술은 수요창출을 통한 부가가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 수요창출만이 고용창출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시대의 부가가치가 공급측면의 ‘시스템화된 오퍼레이터’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네트워크 시대의 수요창출은 창의적 전문가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다. 미래는 새로운 네트워크 노드의 빠른 증가와 함께 노드간의 연결고리가 지수함수적으로 비례 증가하는 조합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을 요구하는 네트워크 사회로 진입해 가고 있다. 바야흐로 네트워크 사회, 네트워크 노드의 조합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대는 새로운 노드의 축적보다 기존 노드간의 조합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드는 시대다. 산업시대에 인간은 지식의 축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왔지만 네트워크 시대의 IT기술은 인간의 창의성에 의한 지식의 조합에 의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의 창출을 곧 고용창출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 hskimjk@job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