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월드2004, 보안 제품 신기술 경연장

사진; 26일 개막된 ’국제정보보호 솔루션/시큐리티월드 엑스포 2004’를 찾은 관람객들이 테크스피어의 손혈관인식시스템을 이용한 출입기록을 시연하고 있다.

첨단 보안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막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열린 정보 보안 전문 전시회인 ‘시큐리티월드200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개국 130개 업체가 참가해 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물리적 보안 제품과 네트워크 보안 제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물리적 보안 분야에서는 단연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DVR 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은 저비용 고효율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작년 하반기부터 1대로 32개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는 32채널 제품이 나오더니 이번 전시회에서는 2배에 해당하는 64채널 제품이 처음 등장했다. 윈포넷이 출시한 ‘넷세이프DVR7064’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64채널 DVR 제품이다. 초당 480프레임의 속도로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피카소정보통신이 출시한 CTMS는 녹화가 되지 않는 감시용 시스템이지만 1대로 무려 98개의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다. 스타넥스는 담뱃갑 크기의 무선 인터넷 지원 DVR인 ‘SG3000’을 선보였다. 6월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녹화할 수 있다.

 DVR과 더불어 물리적 보안 분야에서는 생체인식 제품의 전시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문인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얼굴인식과 혈관인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퍼스텍의 ‘비전게이트’와 ‘비전레콘’은 얼굴인식 제품으로 아셈타워 등 최신 빌딩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다. 테크스피어는 손등의 혈관 패턴이 사람마다 다른 원리를 이용한 혈관인식 제품 ‘VP-Ⅱ’를 출시했다. LG전자는 홍채인식 제품을 내놓았다. KDN스마텍은 지문인식에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을 결합한 다중생체인식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는 차세대 보안 제품인 침입방지시스템(IPS)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IPS는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백신처럼 웜을 차단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대표적인 고효율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LG엔시스와 센터비전 등이 IPS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CHK한강은 기존 IPS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중소기업용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보호 세미나인 NETSEC-KR, 정보보호 솔루션 서비스 구축 및 도입 우수사례 발표회, 보안 기술세미나, 정보보호 기술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