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외 기업들의 메세나(사회공헌) 활동이 풍성해지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003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이민 100주년 기념 할리우드 음악회, 춘희-라트라비아타, 금난새 오캐스트라 연간 후원, 세종문화회관 무대막 제작 협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문화예술 부문에 협찬하며 기업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회장 박성용)로부터 문화예술계에 해마다 16억∼20억원을 지원하며 문화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메세나 우수기업(대기업 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는 건강한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아름다운 재단’에 매달 900만여원의 모비스 기금을 기부, 교통사고를 당한 가정의 자녀 30명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5월에는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우수리를 공제한 금액과 회사 지원분을 합쳐 조성된 900만여원의 기금을 교통사고로 인해 부모가 사망하거나 1급 이상의 중증장애를 입은 소년소녀 가장 또는 생활보호 대상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 활동 모임인 ‘한사랑회’를 통해 사원들의 소액 기부 형식으로 조성된 활동 자금을 불우 이웃에 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전경련 1% 클럽’에 가입, 기업과 사회의 상생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결성, 과학 교육을 위한 여러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의 경우 임직원 자원봉사단이 매월 보육원과 재활원(SOS 어린이 마을, 주몽재활원, 가양 복지관) 등의 시설을 방문, 애질런트 과학 탐구상자 시리즈를 활용한 ‘애질런트 과학탐구교실’을 열고 있다.
쌍용자동차(대표 소진관)는 문화예술 소외 계층·지역을 위한 ‘사랑의 병원 음악회’와 ‘아름다운 음악회’를 통해 ‘쌍용자동차 클래식 2004’로 명명된 메세나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대구와 대전 등 지방에서 정통 클래식 음악 및 뮤지컬과 오페라가 결합된 ‘아름다운 음악회’에 고객 1000명을 초청, 가족애를 실천할 예정이다. ‘사랑의 병원 음악회’는 올해 12월까지 서울대학교 분당 및 혜화동 병원, 연세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암 병원 등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제롤 스톰)는 한국전통문화 후원 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한국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교류 확대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의 경우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가 위치한 창원공장에서 창원시로부터 추천받은 64세대의 가정을 지정, 세대별로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노동조합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다니며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