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컴퓨터 침체, 의류 호황’
그동안 대표 전자상거래 품목의 하나였던 가전과 컴퓨터의 비중은 줄고 대신에 의류 품목이 급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옥션(대표 이재현)은 올해 1분기 제품별 거래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의류 거래액이 가전·컴퓨터 등 기존 인기 품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옥션에서 거래된 의류는 전년 대비 195% 성장한 442억 원어치로 전체 거래액 중 18%를 차지했다. 단가가 낮은 의류가 거래액 1위였던 가전(440억 원)과 컴퓨터(391억 원) 카테고리의 거래액을 추월한 것은 옥션 서비스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의류 거래액은 2000년에 14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 대비 1%에 그쳤으나, 2001년 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대비 4%, 2002년 574억 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3%, 지난해에는 전체의 15%인 109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거래액과 품목별 비중에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옥션 측은 "지난 3∼4년간 택배사의 경쟁 심화로 물류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 한 요인"이라며 " 여기에 여성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해 인터넷으로 오프라인 상인이 몰려든 것도 판매량을 증가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옥션 품목별 거래액 비중 변화 추이(%)
연도/품목 = 1999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1분기)
컴퓨터 = 44 = 38 = 31 = 23 = 19 = 16
가전 = 11 = 37 = 31 = 17 = 19 = 18
의류 = 1 = 1 = 4 = 13 = 15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