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한 TV홈쇼핑 사업자의 성장세가 올 1분기에도 여전히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사업자는 올 1분기 현대홈쇼핑을 제외하고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거래 매출 (취급고 기준)이 마이너스 신장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LG홈쇼핑이 28% 이상 신장하고 후발 홈쇼핑 업체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 위주의 경영’이 점차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올 1분기 취급액 기준으로 3799 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지난 전기 대비 8.8% 역신장한 규모다. LG는 카탈로그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어 케이블·인터넷 몰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하지만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 이익은 전기 대비 1480%,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나 향상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8.1% 상승한 80여 억 원을 기록했다. CJ홈쇼핑은 올 1분기 거래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모두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먼저 거래 매출은 3149 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9.3% 하락했다. 순이익도 지난 해의 절반 수준인 55억 원을 턱걸이하는데 그쳤다.
반면 선발업체와 달리 후발업체는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 전년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신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홈쇼핑은 올 1분기 전년과 비슷한 1130 억 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특히 1분기 28 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홈쇼핑은 모든 홈쇼핑 사업자의 매출액이 줄어든 데 반해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9%로 성장한 14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비록 한 자리 숫자지만 7억1600 만원의 순익을 올려 우리홈쇼핑과 함께 흑자 구조로 돌아섰다. 현대는 케이블TV는 전년과 같은 수준인 반면 인터넷 쇼핑몰이 283% 신장해 전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주요 TV홈쇼핑 사업자 1분기 실적(2004년 기준) 단위: 억원
업체/실적 = 거래 매출 = 증감률(%) = 순이익 = 증감률(%)
LG홈쇼핑 = 3799 = - 8.9 = 79.71 = 28.1
CJ홈쇼핑 = 3149 = - 9.3 = 55 = - 46.2
우리홈쇼핑 = 1130 = - 3.7 = 28 = 흑자 전환
현대홈쇼핑 = 1465 = 12.9 = 7.1600 = 흑자 전환
*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 현대 빼곤 `역성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TV홈쇼핑 사업자 1분기 실적(2004년 기준)